“한미동맹, ‘개인적 발언’이나 ‘IRA 법안’으로 흔들릴 수 없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연방의회가 충분히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해결책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방의원 내 현역 한국계 의원 중 가장 젊은 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 3선거구)이 워싱턴 주재 한인 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미국의 IRA 시행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문제에 대해 “백악관과도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으로 비쳐지지 않길 바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 시 윤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이미 통과된 법안이라고 해도 얼마든지 여러 방법으로 수정이 가능하니 염려하지 말라”고 말했다. 29일 연방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모인 한인 기자단들의 관심은 온통 IRA 문제와 윤 대통령 ‘핫 마이크 발언’에 집중됐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발언 건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동맹 중 하나로 개인의 발언으로 좌우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발언 한마디로 흔들릴 동맹관계가 아니고, DC에 있는 의원들은 모두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모의 벽에 한국전쟁 당시 희생한 한국군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면 우리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알 수 있다”면서 “링컨 메모리얼 반경 수마일 안에 타국 군인의 이름이 새겨진 곳은 아무곳도 없다. 이는 매우 강력한 메세지를 주고, 그 이름들에 손가락을 대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졌다. 말 한마디가 우리 신뢰관계를 깰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최근 펠로시 의원과 함께 대만을 방문했던 일정에 대해서 “나는 전직 미국 외교관으로 현재도 하원 내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밤에 잠을 자기 직전 ‘미국을 안보위험에 빠뜨릴 도전과제는 무엇인가’를 자주 생각하는데, 그 핵심에 북한과 대만해협이 있다”면서 "대만을 방문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우리의 과제가 뒤로 밀린 것이 아니다. 한반도에는 수만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고, 한국의 군사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대만과의 관계는 다르다. 대만의 군사 억제력은 한국만큼 크지 않다. 그러나 중국군의 위협의 규모는 북한보다 크다. 그래서 다른 수준의 억제력이 필요”라고 말하며 “여전히 북한은 안보현안의 우선순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해서도 이야기 했다. 앤디 김 의원은 “내가 어릴 때는 점심시간에 김밥을 싸가기도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내 아이들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멋져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엄청난 잠재성을 지닌 나라"라며 “한국이 현재 사회적, 경제적으로 도전과제들을 안고 있으나 세계를 이끌 나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런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게 우리가 이제는 더 높은 차원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한 후 바이든 대통령이 바로 방한을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 임기동안 미국의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장 등 미 주요인사가 한나라를 단기간에 모두 방문한 것을 처음 본다. 그 정도로 미 의회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한국인들이 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고, 어떠한 전략적 관계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한미동맹 개인 대통령 발언 마이크 발언 ira 문제